'여성 질환'이라고 하면 주로 유방이나 난소 질환을 생각한다. 그러나 부인과 질환 외에도 호르몬 등의 이유로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 있다. 특히 폐경기가 지나면서 호르몬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 다양한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에 신경 써야 한다. 남성과 비교해 여성에게 더 많은 질환이 있는 것에 대해 살펴보자.
◇갑상선 질환
갑상선은 호르몬을 분비하여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여성은 임신, 출산, 폐경으로 인해 호르몬 변화가 많아 남성보다 갑상선 질환에 더 취약해진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8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갑상선 관련 질환을 겪는다고 했다. 여성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이 5.3배, 갑상선암이 4.5배 더 많다. 남성보다 발생률은 더 높지만, 예후는 좋고 수술까지 진행되는 경우는 적다.
◇무릎관절염·골다공증
퇴행성관절염으로 무릎 통증을 느끼는 환자는 여성에게 2.3배 많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연골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은 골반이 넓고 ‘X’자 다리 형태가 많아 무릎 부상의 위험이 크다. 쪼그려 앉는 가사 노동도 한 원인이다. 폐경 이후 여성의 골밀도는 급격히 떨어지며, 2023년에는 골다공증 환자의 95.6%가 여성이었다. 뼈가 약해지면 골절 위험도 따르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도 여성에게 2배 더 발생한다. 다리의 혈관이 부풀어 오르거나 저리거나 아픈 증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여성 환자는 17만3636명, 남성은 7만7440명이었다. 임신과 출산은 하지정맥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임신 중 자궁이 커져 하반신 혈류에 영향을 미치고, 출산 후에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다리에 이상이 있다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심각하지 않다면 다리 밑에 베개를 두거나 다리를 마사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2023년 '눈물계통의 장애'로 여성 환자는 178만1270명, 남성은 91만2155명으로 두 배가량 많았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호르몬과 자율신경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따르면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은 안구건조증에 더 취약하다. 한 연구에서는 "생리불순 여성은 성호르몬 분비 이상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기미
피부 질환인 기미는 여성에게 훨씬 더 자주 발생한다. 2023년 기미로 병원을 찾은 남성 환자는 336명이었지만, 여성은 2614명으로 7배 이상 많았다. 기미의 주요 원인은 자외선이지만 호르몬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는 30~40대에 증상이 심해지고, 폐경 이후에는 완화된다. 임산부나 피임약 사용자는 기미가 자주 생기며, 스트레스로 호르몬이 불안정해질 때 기미가 심해질 수 있다. 기미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적절한 휴식과 수면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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